
https://cse.snu.ac.kr/en/community/notice/25083

백준이 갑작스럽게 서비스종료하고 알고리즘 학습에 흥미도 잃어가고 있던 와중에 좋은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 신청하고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일주일 전에 메일이 날라와서 좀 놀랐다
운영진들이 많이 고생했을 것 같다
플랫폼을 백준에서 Atcoder로 변경하게 되면서 이것저것 알아볼것도 많고
25개나 되는 문제 지문도 3개국어로 작성해야하고
100페이지가 넘는 에디토리얼도 작성해야하고
개인/기업 후원도 받아야하고
참가자들이 대회 조건에 맞는지도 다 따져서 선정해야하고
대회 중에는 AI로 생성된 코드가 없는지도 다 확인했다고 한다
대회 결과
문제와 에디토리얼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atcoder.jp/contests/scpc2026-div3
SCPC 2026 Div.3 - AtCoder
AtCoder is a programming contest site for anyone from beginners to experts. We hold weekly programming contests online.
atcoder.jp
난이도순으로 division 1/2/3가 있는데 나는 제일 쉬운 div3에 참가했고
7문제 풀어서 15등을 기록했다

그래도 10문제중에 7문제 풀었으면 10등안에 들어서 순위상으로 키보드 따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내가 못한것도 있지만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받아온 거


회사에 돈이 많아서 그런가 기념품들 품질이 참 좋다
티셔츠는 왜 사이즈가 라지까지밖에 없지 했는데 미국 사이즈인지 라지도 꽤 크다
많이 남아서 뿌리길래 노트 몇 개 더 챙겨왔다
느낀 점
- 엄청난 회사들이 서울대 동아리 대회를 후원해주는 걸 보니 실력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듦
- 이렇게 많은 서울대생을 가까이에서 본 게 처음이라 신기했다 이외의 사람들도 대부분 명문대 출신이더라
- 과학고/올림피아드 나가는 고등학생들도 많던데 엄청 잘하더라 div 1 우승자분도 2008년생
- 2과 3의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으니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은 에너지가 발생
- 근데 이사람들도 대회 끝나면 집에 가고싶어하고 기업홍보나 문제해설할때 집중 안 하는거 보면 똑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짐
- 문제와 에디토리얼이 Atcoder에 올라오자마자 업솔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나는 이렇게 열심히 알고리즘 학습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되었고 이래서 서울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중에는 소소하게 개인후원도 하고 싶다
아무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었고 대회 신청하고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
대회는 너무 좋았지만 여기에 글을 쓰면 운영진들도 볼 테니 건전한 피드백 느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수상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없음
멀리서 오신 분들도 있을텐데 실물상품 수령 및 수상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없어서 모든 사람들이 집에 가고싶은 걸 참고 수상 끝나기까지 2~3시간정도를 대기한 것 같다 - 대회 division 배정 안내가 좀 늦음
일주일 전쯤 조금 갑작스럽게 날아왔는데 더 여유롭게 메일이 오면 좋겠다
대회 불참한 사람들도 많던데 그분들은 선약이 있어서 좋은 봄날에 어디로 나들이간거 아닐까... 귀찮아서 불참했다면 반성하고 - 아이디어가 중요한 문제가 너무 많다
푸는 입장에서 재밌긴 했는데, 아이디어가 중요한 문제들은 출제하기 어려운 귀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빵 사이에 낀 건포도처럼 아이디어성 문제는 킬러로 한두개 끼어있을때 맛있다고 생각한다 - 대회장 콘센트 문제
강의실에서 대회를 진행했는데 안 되는 콘센트가 많아서 충전기를 꼽지 못하고 화면 밝기 낮추면서 존버하면서 풀었다
주최측에서 콘센트 상태를 미리 확인하거나 멀티탭을 제공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문제별 후기
A : 빠진 글자 찾기
그냥 풀면 된다
B : Mobilint 텐서 스케쥴링
당황하게 만드는 문제 지문이 나오는데 잘 읽어 보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처음에 리프노드를 찾아서 저장해둔뒤
루트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저렴한 애들을 추가하고 계산이 끝난 애는 지우면서 진행하면 된다
그걸 위해 pq를 썼다
C : K번째로 작은 수
역시 당황하게 나오는 문제가 나온다
예제를 보고 수열을 직접 작성해 보면서 규칙성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오름차순으로 정렬된 어느 수열에 K번째로 큰 원소가 추가되고 다른 원소가 하나 빠지는 과정을 보면
K번째 원소보다 작은게 빠지든 큰게 빠지든 K번째 원소는 처음에 찾은 그녀석으로 계속 유지된다
이 아이디어만 찾으면 코드는 몇 줄 안 된다
D : 스시스시 컨베이어 벨트 스시 레스토랑
이것도 지문이 조금 당황스러운데 잘 읽어보면 쉬운 그리디 문제다
결국 유틸이 빼먹을 수 있는 초밥은 정해져있고 그걸 먹을래 말래만 결정하면 된다
윗 초밥을 먹었을 때 아래 초밥에 접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누적합으로 계산이 가능하고
회전초밥 레일마다의 누적합의 최대값을 더하면 답이 됨
E : DETOX
케이스를 잘 따져보면 가능한 케이스가 몇 가지 안되는데
이게 맞나?? 하면서 제출해보면 그게 맞다
관찰이 중요한 문제인데 확신은 없었던 문제

1턴에 나의 좌좌/우우/좌/우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나의 명찰을 확정할 수 있다면 무조건 1이고
그렇지 않다면 무조건 2다
에디토리얼 봐도 잘 모르겠다
70%정도 확신한 상태로 제출했고 맞았다
F : SQL
알고리즘 짬바가 조금 있다면 문제를 읽자마자 쿼리 관계를 그래프로 연결할 수 있는 그런 문제임을 알 수 있고
사이클이 생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입력이 음수일 때의 쿼리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데
입력이 양수일 때의 쿼리는 조금 비직관적이다. 가리키는 노드의 출력을 출력하라는게 뭔소리냐??
그냥 아무거나 출력하면 된다
유니온파인드로 그래프를 단순하게 바꿔놓고
어떤 노드의 부모의부모의부모의부모의부모의부모의부모의조상님이 음수쿼리를 출력하고있다면 그거 출력하고
아니라면 그냥 아무거나 출력
G : SCSC게임
내가좋아하는게임이론
대충 읽어봐도 선공이 유리하다
문자열의 길이에 따라 전략이 갈리는데
전체 문자열이 짝수길이이면, 후공은 선공이 SCSC를 못 만들게 하는 전략이 가능해져서 후공이 유리하다
전체 문자열이 홀수길이면 선공은 SCSC를 만들어 게임을 끝내도 되고 후공이 SCSC를 못 만들게 해도 된다
여기서부터 케이스를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되는데
시간 15분남았는데 언제따져보고있냐??
그냥 직감적으로 전체 문자열이 짝수길이면 선공은 1턴만에 SCSC를 만들어야할거같고
아니면 후공이 방해해서 무조건 질거같다

그래서 이정도 예외만 빼놓고 제출하고 실수수정하고 제출하고 제출했더니 맞더라
H, I, J는 읽을 시간도 없어서 G까지 제출해놓고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에 풀어보자
문제들 총평 : 재밌었는데 아이디어 문제를 연속으로 풀면서 100%확신을 갖고 푼 문제는 하나도 없다. 찝찝하다
백준 부활하면 거기서 한번씩 더 풀어보고 난이도 기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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